slowly slowly
네가 날 떠나는 건지, 내가 널 버리는 건지, 모르겠다. 널 필요로 한 적은 없어. 의식하며 살지도 않지. 그래서 내게 고통을 주며 일깨우는 거야? 네 살점들을, 내 살점들을, 찢어 흩어 보이며, 네가 거기 있노라고, 널 위해 달라고? 강요 하지마. 네게는 전부일지 몰라도, 내게는 아니야. 네가 날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듯, 나도 널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야.